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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p dir="auto"><img src="/assets/uploads/files/1766295782728-0000584944_001_20251220172513508.jpg" alt="0000584944_001_20251220172513508.jpg" class=" img-fluid img-markdown" /> <img src="/assets/uploads/files/1766295784625-0000584944_002_20251220172513549.jpg" alt="0000584944_002_20251220172513549.jpg" class=" img-fluid img-markdown" /></p>
<p dir="auto">[스포티비뉴스=장하준 기자] 현역 시절 유럽 무대에서 손꼽히는 데드볼 키커로 이름을 날렸던 이천수가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에서 프리킥 전담 기회를 거의 얻지 못했던 배경을 강하게 비판했다. 화살은 손흥민이 아닌, 그를 둘러싼 구조와 분위기를 향했다.</p>
<p dir="auto">이천수는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'리춘수'를 통해 "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을 허비했다"고 단언했다. 이는 선수 개인의 선택이나 기량 문제가 아니라, 구단 내부에서 형성된 고정된 질서에 대한 문제 제기였다.</p>
<p dir="auto">이천수는 손흥민이 토트넘 시절 프리킥 키커로 인정받지 못한 이유로 '차별적 구조'라며 "인종차별이다"라는 주장을 꺼냈다. 그는 "손흥민이 프리킥을 차지 못했던 건 실력 문제가 아니었다"며 "해리 케인이라는 잉글랜드 국적의 토종 스타가 있었고, 자연스럽게 모든 '1옵션'이 그에게 몰리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"고 설명했다. 이어 "그 과정에서 손흥민은 프리킥 같은 상징적인 역할에서 배제됐다"고 덧붙였다.</p>
<p dir="auto">이천수는 프리킥 상황에서 유럽 선수들이 보이는 태도도 지적했다. 그는 "프리킥 휘슬이 울리면 유럽 선수들은 그냥 공 앞에 가서 서 있다. 기량과는 별개로 이미 자기 몫이라고 생각하는 문화가 있다"고 말했다. 그러면서 "케인은 파워형 슈터라 잘 맞으면 벽을 넘길 수는 있다. 하지만 그런 장면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"고 평가했다.</p>
<p dir="auto">실제로 케인은 토트넘에서 프리킥을 전담하다시피 했지만, 결과는 초라했다. 13시즌 동안 리그에서 성공시킨 직접 프리킥은 단 한 골에 불과했다. 공식전 280골이라는 엄청난 기록과 비교하면 프리킥 득점 비중은 극히 미미했다. 축구 통계 전문 매체 '옵타'가 케인의 프리미어리그 프리킥 성공률이 1%대에 그친다는 수치를 따로 언급했을 정도였다.</p>
<p dir="auto">이천수는 "슈팅을 잘 차는 것과 프리킥을 잘 차는 건 완전히 다른 영역"이라고 선을 그었다. 그는 "케인은 프리킥 키커 유형이 아니다. 차면 안 되는 선수"라며 "반면 손흥민은 코너킥을 전담했다. 이는 킥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방증이다. 그런데도 프리킥만큼은 케인이 독점했다"고 짚었다.</p>
<p dir="auto">프리킥의 핵심으로 이천수는 '각도'를 강조했다. 그는 "정지된 공을 90도 각도로 강하게 때릴 수 있어야 낙차가 생기고 벽을 넘길 수 있다"고 설명했다. 이어 "케인은 대부분 60도 각도로 찬다. 골과 거리가 먼 위치에서만 90도를 시도한다. 이러면 구조적으로 프리킥 골이 나올 수 없다"고 주장했다.</p>
<p dir="auto"><img src="/assets/uploads/files/1766295791366-0000584944_003_20251220172513598.jpg" alt="0000584944_003_20251220172513598.jpg" class=" img-fluid img-markdown" /></p>
<p dir="auto">이천수는 자신의 유럽 생활 경험도 꺼냈다. 레알 소시에다드, 누만시아, 페예노르트 등에서 뛰며 팀마다 프리킥을 둘러싼 미묘한 권력 구조가 존재했다고 밝혔다. 그는 "프리킥을 잘 못 차도 계속 전담하는 선수가 있다. 내부적으로 엄청난 신경전이 벌어진다"고 말했다. 이어 "전담 키커를 밀어내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"고 덧붙였다.</p>
<p dir="auto">그는 "페예노르트에서는 조나단 데 구즈만이, 소시에다드에서는 사비 알론소가 있었다"며 "알론소 역시 프리킥을 잘 차는 스타일은 아니었다. 발등으로 때리는 킥은 좋았지만 궤적은 케인과 비슷했다"고 회상했다. 그러면서 "벽을 넘길 수 있는 유형의 키커는 아니었다"고 평가했다.</p>
<p dir="auto">이천수는 프리킥 전담 문제는 감독조차 건드리기 어려운 영역이라고 강조했다. 그는 "이건 감독이 바꿀 수 없는 문제다. 전담 키커를 못 차게 하면 삐친다. 경기 태도가 달라지고, 심하면 이적을 요구한다"고 말했다. 이어 "손흥민에게 가끔 기회가 갔던 건 케인이 양보한 거지, 전담 권한을 내려놓은 건 아니었다"고 설명했다.</p>
<p dir="auto">마지막으로 이천수는 강한 표현으로 자신의 생각을 정리했다. 그는 "13년 동안 리그 프리킥 1골이면 키커로서는 심각하다"며 "손흥민은 그 시간 동안 너무 많은 걸 희생했다"고 말했다. 이어 "지금 손흥민의 킥 감각을 보면 여전히 최고다.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프리킥으로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낼 것"이라고 내다봤다.</p>
<p dir="auto">이천수의 발언은 손흥민 개인의 커리어를 넘어, 유럽 축구 안에서 아시아 선수들이 마주했던 보이지 않는 장벽을 다시 한 번 떠올리게 했다. 그의 직설적인 지적은 여전히 논쟁을 낳고 있지만,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맡았던 역할과 그 이면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계기가 됐다.</p>
<p dir="auto"><img src="/assets/uploads/files/1766295803273-0000584944_004_20251220172513649.jpg" alt="0000584944_004_20251220172513649.jpg" class=" img-fluid img-markdown" /></p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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