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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p dir="auto"><img src="/assets/uploads/files/1767253330652-0001958715_001_20260101060015211.jpg" alt="0001958715_001_20260101060015211.jpg" class=" img-fluid img-markdown" /></p>
<p dir="auto">(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) ​​이렇게 큰 상처 받은 한국 스포츠 선수가 있었을까.</p>
<p dir="auto">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보름이 현역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그가 평창 올림픽에서 받았던 비상식적 비난이 다시 시선을 모으고 있다.</p>
<p dir="auto">김보름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자신의 현역 은퇴를 알렸다.</p>
<p dir="auto">그는 "11살에 처음 스케이트를 시작해 2010년부터 2024년까지 국가대표로 얼음 위에 서며 제 인생의 대부분을 보냈습니다. 그리고 올해를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은퇴를 결정했습니다"라며 "어린 시절 얼음 위에 처음 발을 디뎠던 날부터 스케이트는 제 삶의 전부였습니다. 어설프게 균형을 잡던 아이는 꿈을 품었고, 그 꿈을 따라 멈추지 않고 달려왔습니다. 그 길 위에서 올림픽, 아시안게임, 세계선수권이라는 값진 무대와 소중한 순간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"라고 자신의 국제대회 경험을 소개했다.</p>
<p dir="auto">이어 속내도 살짝 드러냈다. 김보름은 "그 여정이 늘 쉽지만은 않았습니다. 기쁨의 순간도 있었지만, 말로 다 담기 어려운 시간들 또한 지나왔습니다. 결과보다 과정이 더 버거웠던 날들도 있었고, 다시 일어서야 했던 순간들도 있었습니다"라고 평창 올림픽 등에서 가슴 아픈 기억이 있었음을 넌지시 전했다.</p>
<p dir="auto"><img src="/assets/uploads/files/1767253339469-0001958715_002_20260101060015267.png" alt="0001958715_002_20260101060015267.png" class=" img-fluid img-markdown" /></p>
<p dir="auto">그럼에도 스케이트에 대한 집념이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역설했다.</p>
<p dir="auto">김보름은 "끝까지 그 자리에 설 수 있었던 이유는 스케이트를 놓지 않았기 때문입니다. 선수 생활은 여기서 마무리하지만, 스케이트를 향한 마음은 여전히 제 안에 남아 있습니다. 많은 어려움과 좌절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선수로 기억된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"라고 했다.</p>
<p dir="auto">1993년생인 김보름은 2007년 쇼트트랙으로 선수 생활을 시작한 뒤 고교 시절이던 2010년부터 롱트랙(스피드스케이팅)으로 종목을 바꿨다. 곧장 두각을 나타내면서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선 처음으로 여자 3000m에서 13위, 여자 1500m에서 21위를 차지했다. 여자 팀추월에도 출전하면서 국제대회 감각을 익혔다.</p>
<p dir="auto">그러면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취약 종목인 여자 중장거리를 책임질 기대주로 시선을 모았다.</p>
<p dir="auto">2018 평창 올림픽에서 쇼트트랙과 비슷한 종목인 매스스타트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고, 김보름은 박지우와 함께 국가대표로 뽑혀 출전할 수 있었다.</p>
<p dir="auto">하지만 평창 올림픽은 김보름에게 잊을 수 엾는 대회가 됐다.</p>
<p dir="auto"><img src="/assets/uploads/files/1767253344946-0001958715_003_20260101060015331.jpg" alt="0001958715_003_20260101060015331.jpg" class=" img-fluid img-markdown" /></p>
<p dir="auto">매스스타트에 앞서 벌어진 여자 팀추월에서 자신이 동료 선수 노선영과 페이스를 맞추지 않고 고의로 멀리 따돌렸다는 '왕따 주행' 논란으로 온국민의 지탄을 받는 일을 겪었기 때문이다.</p>
<p dir="auto">팀추월은 3명이 한 팀을 구성해 상대팀과 대결 형식으로 순위를 가리는 종목이다. 김보름과 박지우는 레이스를 작전대로 잘 밀고 나갔으나 노선영이 뒤에 떨어져 들어오는 일이 일어났다.</p>
<p dir="auto">'왕따 주행 논란'이 일어났고 대회 기간 중 김보름에 대한 국민적 지탄이 쏟아졌다.</p>
<p dir="auto">여기에 한 방송사 중계진이 김보름이 잘못했다는 식의 편파 중계까지 하면서 김보름은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대회 기간 중 퇴출 요구를 받기도 했다.</p>
<p dir="auto">김보름은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정신을 수습해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따내는 기적 같은 일을 해냈으나 해당 중계진은 "메달보다 더 값진 교훈을 얻었을 것입니다"라고 다시 한 번 일침을 가했다.</p>
<p dir="auto"><img src="/assets/uploads/files/1767253351847-0001958715_004_20260101060015376.jpg" alt="0001958715_004_20260101060015376.jpg" class=" img-fluid img-markdown" /></p>
<p dir="auto">김보름은 논란을 의식한 듯 은메달을 따고도 기뻐하지 않고 오히려 태극기를 내려놓은 채 큰 절로 사과를 하고 말았다.</p>
<p dir="auto">이후 노선영이 인터뷰에서 "김보름이 따로 훈련하는 등 특별 대우를 받았다"고 주장했고, 김보름은 소송 끝에 2023년 5월 '노선영이 300만원을 배상해야 한다'는 확정 판결을 받아 명예를 지켰다.</p>
<p dir="auto">김보름은 평창 올림픽 뒤 트라우마에 시달려 정신과 치료를 받기도 했다.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와중에도 "팀추월은 더는 못하겠다"고 호소한 적도 있다.</p>
<p dir="auto">그런 우여곡절 보낸 선수치고는 은퇴 인사가 담담했다.</p>
<p dir="auto">최근 야구 예능 등에 출연 중인 김보름은 향후에도 다양하게 활동할 전망이다.</p>
<p dir="auto">다만 스케이트와 가까이 하고픈 의지는 드러내는 만큼 해설위원이나 코치 등을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.</p>
<p dir="auto">사진=연합뉴스 / 엑스포츠뉴스DB</p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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